[조선일보 제공] 프로배구 컵대회 '2008 IBK기업은행배 양산 프로배구'가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경남 양산에서 열린다. 남자부에는 삼성화재·현대캐피탈·대한항공·LIG손해보험·한국전력·상무 등 6개팀이, 여자부에는 GS칼텍스·흥국생명·KT&G·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과 아마추어팀 양산시청이 참가한다. 우승 상금은 지난해의 2배인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 코트의 용병을 주목하라
이번 대회에는 각 팀이 새로 계약한 외국 선수 대부분이 출전한다. 남자부의 경우 대한항공, 한국전력을 뺀 3팀이 외국 선수를 확정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끈 안젤코 추크와 재계약했다. LIG는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의 장신(2m14) 반 다이크 카이(25·네덜란드)를, 현대캐피탈은 매튜 존 앤더슨(21·미국)을 각각 영입했다. LIG의 카이는 타점 높은 공격이 위력적이지만 박기원 감독은 "한국 배구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의 앤더슨은 2006~2007 V리그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숀 루니보다 탄력성이 좋고 리시브와 수비력도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자부 경기에는 KT&G의 나기 마리안(32·헝가리), 현대건설의 아우레아 크루즈(26·푸에르토리코), 흥국생명의 카리나 오카시아(23·푸에르토리코)가 선을 보인다. 마리안은 이탈리아 2부 리그에서 뛴 왼쪽 공격수로 기본기가 잘 돼 있다는 평을 듣는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일본리그 우승팀 도레이에서 뛰었던 데라 크루즈(21·도미니카공화국)와 계약했다.
◆ IBK기업은행 4억원 내놔
이번 대회는 IBK기업은행 (행장 윤용로)이 컵대회 사상 처음으로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4억원을 내놓는다. KOVO는 경기장 바닥 광고로 1억원(벽산)을 유치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총 8억원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상무(국군체육부대)는 27일 신협중앙회와 후원 계약을 체결, 2년간 선수단 운영비 지원을 받는 대신 유니폼과 선수단 버스에 '신협 상무 배구단'이라는 이름을 사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