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는 온통 '김도영 천하'...'40-40'에 MVP도 가시권

  • 등록 2024-08-20 오전 12:00:00

    수정 2024-08-20 오전 12:00:0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19일 서울 강남구 Kia 360에서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달성 기념으로 ‘EV3’ 자동차를 선물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올 시즌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20살 젊은 호랑이’ 김도영.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는 온통 ‘김도영 열풍’이다. 겨우 스무 살밖에 안된 프로 3년 차 젊은 내야수가 ‘레전드’ 이름을 하나씩 지우며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KIA타이거즈 3루수 김도영(20)은 지난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4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상대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중월 투런 아치를 그려 시즌 30호 홈런을 채웠다.

지난 3일 한화이글스를 제물로 29호 홈런을 기록한지 12일 만에 홈런을 추가한 김도영은 마침내 역대 9번째로 30홈런-30도루에 가입했다. 30홈런-30도루는 ‘호타준족’을 상징하는 대기록이다. KBO리그에서 30-30 기록이 나온 것조차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9번째 기록이었다.

특히 김도영은 최연소(만 20세 10개월 13일), 최소 경기(111경기) ‘30-30’ 신기록을 세웠다. 최연소 기록은 박재홍이 현대유니콘스 시절 세운 22세 11개월 27일을 2년 넘게 앞당긴 것이다. 최소 경기 기록은 에릭 테임즈(전 NC다이노스)의 112경기보다 1경기 빨랐다.

김도영은 ‘기록 제조기’다. 지난 4월 역대 첫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데 이어 7월 23일에는 최초로 4타석 만의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2루타-3루타-홈런 순 작성)라는 진기록을 이뤘다.

김도영은 19일 현재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있다. 타율 6위(0.341), 홈런 공동 2위(31개), 최다안타 공동 3위(151개), 타점 7위(89개), 득점 1위(111개), 도루 5위(34개), 장타율 1위(0.634), 출루율 5위(0.413)를 달리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정규시즌 MVP는 떼놓은 당상이다. 오히려 받지 못하면 더 이상한 상황이다. 김도영이 MVP에 오른다면 2022년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래 2년 만의 국내 타자 MVP가 된다.

김도영의 신기록 행진은 진행형이다. 김도영은 내친김에 역대 두 번째이자 토종타자 최초의 ‘40-40’도 바라본다. 40-40은 지금까지 외국인타자 테임즈가 2015년 (47홈런-40도루) 유일하게 달성했다.

현재 68승 2무 46패로 선두 독주 중인 KIA는 앞으로 2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31홈런-34도루를 기록 중인 김도영은 남은 경기에서 홈런 9개, 도루 6개만 추가하면 40-40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홈런이 살짝 변수지만 30홈런을 계기로 김도영의 대포는 다시 살아났다. 30호 홈런을 때린 뒤 불과 이틀만인 지난 17일 잠실 LG전에서 31호 홈런을 호쾌한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한국 야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김도영은 기록에 크게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오히려 기록을 신경 쓰는 순간 지금의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며 경계한다.

김도영은 “30홈런을 치고 나서 ‘별것 아니었구나. 그냥 30홈런의 한 개였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40-40은 전혀 생각 안 하고 있다. 40도루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내 목표는 언제나 홈런이나 도루가 아니라 타율 3할이다”라며 “가볍게 치고 많이 출루하면서 투수들을 괴롭히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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