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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대회 첫 경기답게 다소 고전했으나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의 두 골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 대회 첫 승을 거둔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현재 한국(승점 3, +2)은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한 요르단(승점 3, +4)에 골 득실에서 뒤진 2위에 자리 잡고 있다. 요르단을 상대로 조 1위 탈환과 함께 16강 조기 확정에 도전한다.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건 중요하다. 향후 토너먼트 대진에 있어서 강팀과 빠른 만남을 피할 수 있다. 한국이 요르단을 꺾고 승점 6점을 확보하면 다른 팀과의 격차를 승점 3점 이상으로 벌릴 수 있다. 조 1위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선 23위인 한국이 87위인 요르단에 앞서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다만 세 번의 승리가 모두 1-0 한 골 차이였던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14년 11월로 약 10년 전이다. 당시 한교원(34·전북현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여기에 요르단은 1차전에서 뜨거운 화력을 뽐냈다. 특히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에서 뛰는 무사 알타마리(27)가 경계 대상 1순위로 꼽힌다. 소속팀에서 리그 16경기 3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알타마리는 지난 말레이시아전에서도 두 골을 넣었다.
공격진도 더 세밀한 전개가 필요하다. 바레인을 상대로 세 골을 넣었으나 개인 기량에 의존한 색이 짙었다. 최전방의 조규성(26·미트윌란)을 비롯해 더 나은 공격 작업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한국이 빠르게 요르단 공략에 성공하면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다. 한국은 지난 바레인전에서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조규성, 박용우(31·알아인), 이기제(33·수원삼성)가 경고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선 경고 두 장이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경고는 8강까지 유효하며 4강부터 소멸한다. 요르단을 상대로 일찍 승기를 잡는다면 2차전 추가 경고를 통해 3차전에 쉬어갈 수 있다. 자연스레 경고 부담을 턴 채 토너먼트에 돌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