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유해진에 다니엘 헤니 가세 ‘삼각 공조’
‘공조2’는 ‘인터내셔날’이라는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스케일이 더 커졌다. 영화는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시작한다. 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 분)은 오랜 시간 쫓아온 북한 특수요원 출신 국제 범죄 조직 리더 장명준(진선규 분) 검거에 성공한다. 하지만 잭은 장명준을 북한으로 송환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 실행하다 폭발사고를 겪는다. 장명준은 이를 틈타 한국으로 숨는다.
북한은 장명준을 잡기 위해 림철령(현빈 분)을 남측에 급파해 공조 수사를 제안한다. 수사 중 실수로 좌천돼 있던 강진태(유해진 분)는 광수대 복귀를 꿈꾸며 다시 한번 림철령과 공조 수사를 자청한다. 림철령과 강진태가 손잡고 장명준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는 찰나, 잭이 나타나 둘 사이에 개입한다. 장명준에 대한 수사는 남·북·미 삼각 공조로 흘러간다. 이들의 수사는 죽이 척척 맞는가 싶다가 각자의 입장 차로 삐걱대기도 한다.
삼각 공조 수사와 삼각 로맨스에 설득력을 부여한 건 할리우드와 한국에서 활동 중인 다니엘 헤니다. 다니엘 헤니는 수려하고 스마트한 면모로 FBI 요원 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영화에서 삼각 로맨스가 부각되며 임윤아의 존재감도 돋보인다. 큰 비중은 아니지만 현빈과 다니엘 헤니의 경쟁심을 부추기며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공조2’의 웃음 한 축을 맡는다. 현빈과 유해진은 기대에 부응하는 몫을 해내며 ‘공조2’의 중심을 잡는다.
전편인 ‘공조’는 2017년 1월 개봉해 781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설 영화 최강자로 등극했다. 명절 특수를 누린 셈. ‘공조2’도 일찌감치 올 추석 개봉을 확정했다.
또한 ‘댄싱퀸’(405만명, 누적관객 수 이하동일) ‘해적:바다로 간 산적’(866만명) ‘히말라야’를 연출한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전편인 ‘공조’를 비롯해 ‘해운대’(1132만명) ‘국제시장’(1426만명) ‘히말라야’(775만명) ‘그것만이 내 세상’(342만명) 등으로 대중 친화적 작품을 선보여온 제작사인 JK필름의 작품이라는 점도 흥행을 기대케 한다. JK필름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2020년 추석 시즌에도 ‘담보’를 개봉해 171만명의 관객으로 손익분기점(170만명)을 넘기며 흥행을 성공시켰다.
‘공조2’는 예매율 1위를 달리며 흥행에 청신을 켰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조2’는 개봉 이틀 전인 5일 낮 12시 기준 사전 예매율 61.1%, 사전 예매량 13만 2768장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