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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4타를 쳤다. 사흘합계 17언더파 193타까지 점수를 낮춘 마쓰야마는 2위 닉 던랩(미국)에 5타 앞선 단독 선두로 사상 처음 플레이오프 우승을 눈앞에 뒀다.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마쓰야마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2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면서 초반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티샷으로 293야를 보낸 뒤 265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고, 약 4.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에 넣었다. 티샷부터 세컨드 샷 그리고 퍼트까지 완벽하게 공략이 맞아떨어졌다.
그 뒤 경기력을 되찾은 마쓰야마는 보기 없이 7번(파4), 11번(파3), 13번(파4) 그리고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내고 남은 홀은 모두 파를 기록하며 이날 6타를 더 줄여 5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를 앞뒀다.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PGA 투어 통산 9승을 거둔 마쓰야마는 아시아 남자 골퍼의 PGA 투어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경주와 8승씩 기록해 공동 1위였으나 마쓰야마다 한 발 더 앞서갔다. 1승을 채우면 아시아 남자 골퍼 최초로 PGA 투어에서 10승 고지에 오른다.
경기 뒤 마쓰야마는 “3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3번 우드로 쳐서 공을 홀 옆 약 4.5m에 붙였고 이글로 연결하면서 앞선 홀에서의 보기로 주춤했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라며 “분위기를 바꾸는 모멘텀이 됐고 여세를 몰아 라운드를 이어갔다. 그 홀에서의 이글은 분위기를 바꾸는 데 매우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새로운 캐디와 함께 하고 있지만,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지금은 좋은 팀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들은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공동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던 김주형은 이날 3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39위로 뒷걸음쳐 2차전 진출을 위해선 최종일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페덱스컵 예상 순위는 48위다. 50위 이내를 유지해야 2차전에 나갈 수 있다.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자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를 쳐 3위,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셰플러는 10언더파 200타를 쳐 샘 번스 등과 함께 공동 4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다.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5타를 친 데 이어 이날도 4오버파 74타로 점수를 크게 잃어 공동 69위(7오버파 217타)까지 하락했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는 3개 대회에 진행하며 1차전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70위, 2차전 50위, 3차전 30위까지만 나갈 수 있다. 최종 우승자가 25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가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