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오펜하이머’는 개봉 이틀째 14만 6907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70만 497명을 기록 중이다.
앞서 ‘오펜하이머’는 지난 15일 광복절 연휴 개봉일 오프닝 스코어 55만 명으로 크리스토퍼 감독 역대 최고 오프닝 성적을 갈아치웠다. 이는 ‘분노의 질주: 홉스 앤 쇼’ 이후 외화가 달성한 최고 오프닝 기록이기도 하다. ‘오펜하이머’는 개봉 전 시사를 통해 평단 및 매체들의 호평을 얻으며 ‘극장 필람 영화’로 등극했다. 개봉 이후 실관람객들 사이에서도 ‘전기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한 번 더 극장에 보러 갈 것’ 등 입소문을 낳고 있다. 다만 국내 관객들에겐 생소한 해외 실존인물의 전기를 다룬 정적이고 다큐멘터리적인 스토리 흐름, 180분의 긴 러닝타임, 일부 선정적 장면 등이 호불호를 낳고 있다. 그럼에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자’는 여론이 압도적인 만큼 개봉 첫 주말 100만 명은 물론, 150만 명도 거뜬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담은 이야기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비밀 작전 맨해튼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과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란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전기 영화다. 배우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이 출연한다. 영화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을 연출한 유명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