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자벨 위페르와 홍상수 감독의 `오픈토크` 포스터(사진=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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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올해 부산에서 이자벨 위페르와 마주한 사람이라면 깨달았을 것이다. 거장의 순수함이 무엇인지. 더불어 장 뤽 고다르, 클로드 샤브롤 등 세계적인 감독이 왜 그렇게 그녀를 사랑했는지를.
한국의 홍상수 감독도 다르지 않았다. 이자벨 위페르는 최근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다른 나라에서`를 윤여정, 유준상, 정유미 등과 함께 촬영했다.
8일 `오픈토크` 무대에서 마주한 이자벨 위페르와 홍상수 감독은 `운명`이라는 단어로 둘의 만남을 압축해 말했다. 서로에 대한 평가는 후했으나 사족은 모조리 생략됐다.
마지막 이 둘의 대화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서로에 대해 알고 싶은 질문 하나씩을 해달라`는 사회자의 주문에 홍상수 감독은 영어로 "괜찮아요?(Are You Okay?)" 물었고 이자벨 위페르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이자벨 위페르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나는 감독에게 질문 하지 않는 예의 바른 배우다. 감독은 영화로 말하는 사람이지 않나. 그래서 감독들이 날 좋아한다."
이자벨 위페르는 이번 영화제 기간 6일 개막식 참석을 시작으로 특강이라기보다 담소에 가까웠던 마스터클래스에 나섰고, 자신의 이름을 건 사진전 참석에 핸드프린팅 행사로도 관객과 만났다. 이자벨 위페르는 16회 영화제 진정한 의미의 초특급 게스트로 영화제의 품격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자벨 위페르는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모두 5차례나 거머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민 여배우다.
| ▲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이자벨 위페르.(사진=김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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