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세계 겨울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강원도로 집중된다. 오는 14일 횡성에서 막을 올리는 스노보드세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바이애슬론세계선수권(2월 평창),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3월 강릉) 등 굵직한 국제대회가 줄을 잇는다. 정선 하이원 리조트에선 내달 18일부터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알파인스키 세계선수권대회가 예정돼 있다.
14일부터 강원도 횡성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열리는 FIS(국제스키연맹)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는 세계의 스노보드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무대다. 1996년 오스트리아에서 첫 세계선수권이 열린 후 이번이 8번째 대회. 한국은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대회를 개최한다.
역대 최대인 규모 또한 관심을 모은다. 전 세계 45개국 650여명의 선수단이 횡성을 찾는다. 미국, 캐나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일본 등 스노보드 강국은 물론이고 유럽의 소국(小國) 안도라, 서인도제도의 바하마, 중동의 이란 등에서도 선수단이 올 예정. 대회 상금은 없지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 필요한 점수가 걸려 있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세 번의 올림픽에서 각각 5개씩의 금메달을 따낸 미국과 스위스가 대표적인 스노보드 강국이다. 북미와 유럽 외 대륙의 국가가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다.
스노보드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종목은 평행대회전이다. 평균시속이 70㎞를 넘나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파른 슬로프를 내려가는 스키 활강(평균시속 90~140㎞)보다 느리지만 스노보드 선수는 항상 선 자세로 활주하기 때문에 공기저항 최소화를 위해 몸을 최대한 웅크리는 스키와 단순비교는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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