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는 최장신(2m15) 외국인 선수 카이와 레프트 이경수가 나란히 5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카이는 블로킹 5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득점(31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마지막 4세트 18―12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를 마무리짓기까지 7점 중 6점을 혼자 뽑으며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이경수도 14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LIG 박기원 감독은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조직력을 갖춰가면 플레이오프(3위까지 진출)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엔 '치욕의 날'이었다. 삼성화재는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래 처음으로 한 라운드에서 프로 세 팀(대한항공·LIG·현대캐피탈)에 모두 패하며 4위(2승3패)로 처졌다. 삼성 신치용 감독은 "대부분 30대인 주전선수들의 순발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며 "세대교체 시점을 언제로 잡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선 대한항공이 KEPCO45(한국전력)에 3대0(25―22,25―17,25―12) 완승을 거두고 5연승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여자부에선 GS칼텍스가 데라크루즈(37점)와 정대영(20점)의 활약으로 현대건설에 3대2(23―25,19―25,26―24,25―22,15―11)로 역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