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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한번 같이한 감독님들이 또 불러주시더라구요”
영화 ‘GP 506’의 군의관 이정헌이 ‘GP 506'의 공수창 감독,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이정헌은 지난 2006년 OCN 5부작 ‘코마’에서 냉혹한 의사 장서원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코마’의 1부와 5부 연출을 맡았던 공수창 감독은 당시 이정헌을 눈여겨봤고 ‘GP 506’의 시나리오 단계부터 군의관 역에 이정헌을 미리 염두에 뒀다고 한다.
또 이정헌은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과도 인연이 깊다.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던 이정헌이 본격적으로 영화의 매력에 빠지게 된 영화가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이었다. 극중 내사과 형사 역 오디션을 보러 갔던 이정헌에게 강 감독이 “너네 너야. 오디션은 뭐 하러 보니. 그냥 네가 해라”고 하며 바로 캐스팅된 일화도 있다.
이정헌은 최근 인터뷰에서 “감독님들과 한번 작업을 함께 하면 다음에 또 같이 하자는 말을 자주 듣는다. 특별히 내가 그분들에게 잘 한다기보다 의리 때문인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이런 공통점들에 대해 이정헌은 “특별히 그런 영화를 찾았던 것은 아닌데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공통된 부분들이 많더라”면서 “그래도 재미있다. ‘실미도’ 때도 섬에서 두달 동안 여배우 한 명 없이 남자들끼리만 있으니 결속력이 더 강해졌는데 ‘GP 506’에서도 촬영하다 전우애 같은 것이 생겼다. 실제 영화에 그런 모습이 드러날 때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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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정헌은 다소 날카로운 이미지 탓에 주로 냉철한 검사나 의사 역들을 맡아왔지만 최근에는 영화 ‘최강 로맨스’와 ‘쏜다’ 등에서 약간 가벼운 연기에 도전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막연히 ‘나도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예술고등학교에 진학,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뎐’으로 영화계에 들어와 ‘공공의 적’ 등 다양한 영화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이정헌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연기 생활을 계속하며 살고 싶다. 단 10년 후 쯤에는 지금보다 인정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열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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