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구의 PD열전]장태유 PD "인기비결? 배우가 다 알아해요"

  • 등록 2007-06-18 오전 12:57:37

    수정 2007-06-18 오전 1:27:09

▲ SBS '쩐의 전쟁'의 이원종과 박진희, 박신양, 장태유 PD(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스크린 스타들은 뭔가 달라요.”

SBS 수목미니시리즈 ‘쩐의 전쟁’의 연출자 장태유 PD는 드라마의 인기 비결을 주인공 금나라 역의 박신양을 비롯한 출연진에게 돌렸다.

장태유 PD는 “과거에는 연출자와 작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줄 알았는데 ‘쩐의 전쟁’을 촬영하면서 영화에서 주로 활약했던 박신양, 이원종씨 등 연기자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해줬어요”라고 말했다.

“드라마에만 주로 출연하는 젊은 배우들은 너무 몸을 사리는 경향이 있어요. 또 드라마 연출자들은 권위의식 때문에 배우들의 창의성을 무시하기 일쑤죠.”

장태유 PD는 이러한 각자의 성향 때문에 예전에 충분히 안전조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액션신을 앞두고 배우가 "PD가 나를 죽이려 한다"며 돌아갔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러나 ‘쩐의 전쟁’의 연기자들은 대사가 현장 상황과 잘 안맞는 듯 싶으면 알아서 바꾸고, 거친 장면에서도 몸을 사리기는 커녕 매번 기대 이상의 열연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는 또한 요즘 영화 ‘궁녀’ 촬영장을 오가며 ‘쩐의 전쟁’에 출연하고 있는 박진희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정말 배우들이 다 차려놓은 밥상에서 저와 스태프는 떠먹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에요. 배우들이 너무 열심히 해서 쓰러질까봐 제가 걱정될 정도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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