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vs '메리 대구...', 시청률 경쟁 관전 포인트

  • 등록 2007-05-13 오전 7:00:00

    수정 2007-05-14 오전 7:57:35

▲ SBS "쩐의 전쟁"과 MBC "메리 대구 공방전"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메리 대구 공방전’과 SBS ‘쩐의 전쟁’이 16일부터 수목 드라마 패권을 놓고 새로운 경쟁에 돌입한다.

현재 방송 중인 KBS2TV ‘마왕’이 한 자릿 수 시청률에 머물고 있어 당분간 수목드라마 시청률 경쟁은 ‘메리 대구 공방전’과 ‘쩐의 전쟁’에 맞춰질 전망이다.
 
그런데 이 두 드라마는 여러 가지 면에서 대조적인 모습을 갖고 있어 이런 요소들이 시청률 경쟁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 배우들 몸값 : 2000 VS 4000

우선 각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 2명의 몸값이 2배 이상 차이난다.

‘메리 대구 공방전’에서 메리 역을 맡은 이하나와 대구 역의 지현우의 회당 출연료를 합쳐봐야 2000만원을 넘지 못한다. 반면 ‘쩐의 전쟁’ 주인공 금나라 역의 박신양과 서주희 역 박진희, 두 사람의 회당 출연료는 4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값의 차이는 주연 배우들의 무게감 때문. 이하나와 지현우는 아직 신인급이지만 박신양과 박진희는 이미 스타성이 검증된 연기자다.

박신양은 2004년 방송된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한기주역으로 50%대 시청률을 이끄는 데 한 몫 했고, 박진희는 지난 해 SBS ‘돌아와요 순애씨’로 건재를 과시했다. 

물론 이하나는 SBS ‘연애시대’와 KBS 2TV ‘꽃피는 봄이 오면’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지만 아직은 가능성이 더 높게 평가되는 기대주.  지현우도 KBS 2TV 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로 팬을 확보했어도 이후 드라마의 시청률에서는 아직 돋보이는 성적을 보이진 못했다.

스타 캐스팅이 드라마의 초반 시청률 확보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 만큼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승부의 추는 ‘쩐의 전쟁’으로 기우는 게 사실이다. ‘메리 대구 공방전’의 이하나, 지현우가 갖고 있는 젊음의 패기가 한 쪽으로 기운 저울의 무게 중심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을지 관심사다.

◇ 원작 : 소설 VS 만화

두 드라마 모두 원작이 있다. ‘메리 대구 공방전’은 인터넷 소설 ‘한심남녀 공방전’, ‘쩐의 전쟁’은 한 스포츠지에 연재된 동명의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

원작의 힘도 드라마의 시청률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다. 원작의 팬들이 방송 초반 어떤 반응과 충성도를 보이는지에 따라 시청률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심남녀 공방전’은 등장인물들의 엽기적인 캐릭터와 상상을 뒤집는 이야기 전개, 재치 있는 구성력 등의 요소로 2003년 6월 한 인터넷 사이트에 연재가 시작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4년에는 네티즌 사이에서 드라마화 추진위원회가 결성되기도 했을 만큼 이 소설이 드라마로 제작되는 것을 바라는 팬들은 꽤 많다. 

‘쩐의 전쟁’ 역시 4년 넘게 연재가 되고 있을 정도로 원작의 인기 면에서는 ‘메리 대구 공방전’에 뒤질 게 없다. 오랫동안 연재가 됐다는 것은 독자들이 관심도를 꾸준하게 유지하도록 매 회 구성이 탄탄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드라마로 만들기에도 충분한 매력이 있다.

다만 ‘쩐의 전쟁’은 만화의 특성상 자극적이고 과장된 극중 에피소드를 얼마나 순화시켜 드라마에 담느냐가 관건이다.

◇ 장르 : 코믹멜로 VS 생활액션

드라마의 장르적 측면에서 ‘메리 대구 공방전’은 전형적인 코믹 멜로다. 만화적 캐릭터에 코믹한 에피소드들이 결합돼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할 예정. 

 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첫 시사물이 공개됐을 때 행사장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을 정도다.

코믹멜로의 강점은 성별, 연령대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 ‘메리 대구 공방전’의 방송사인 MBC가 캐스팅에서 ‘쩐의 전쟁’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짐에도 내심 선전을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

반면, ‘쩐의 전쟁’ 연출자 장태유 PD는 드라마 장르를 '생활액션'이라고 소개했다.여기서 액션은 서로 치고받는 격투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의 삶 속에 있는 여러 모습들을 극한의 상황 속에서 격투 못지 않게 강하고 처절하게 그려내겠다는 설명이다.

1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아버지의 사채빚으로 집안이 몰락한 뒤 쓰레기통을 뒤져 발견한 도너츠 반 조각에 기뻐하거나, 패스트푸드점 쓰레기통을 뒤지다 종업원에게 쫓겨나는 등 삶에 절박한 박신양의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조보아, 섹시美 대폭발
  • 핫걸!
  • 시청역 역주행
  • 작별의 뽀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