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 "영화 잘만드는 방법 외엔.."

  • 등록 2007-04-04 오전 7:53:05

    수정 2007-04-04 오전 10:06:02

▲ 100번째 영화 ""천년학""을 발표한 임권택 감독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결국 영화 잘 만드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스크린 쿼터 축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임권택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100번째 연출작 ‘천년학’(제작 키노2)의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FTA 협상서 스크린 쿼터가 73일로 '현행유보'된 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임 감독은 이에 대해 “나는 스크린쿼터라는 보호막 때문에 지금까지 감독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이라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임 감독은 “내가 만들었던 영화들은 거의 흥행이 될만한 소재들도 아니었고 관객들의 큰 흥미를 유발시킬만한 것도 아니었다. 스크린쿼터라는 보호막 때문에 나 같은 사람도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큰 기업들은 좋은 시기에 극장에 자신들 작품을 얼마든지 배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됐지만 한국 영화는 안 좋은 날짜에 영화를 공급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이래서는 한국 영화가 살아남을 수 없다. 투자사들도 많이 빠져 나갈 것이고 보호막이 없어져 간다는 것에 크게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마지막으로 “젊은 영화인들이 이러한 악조건 속에 놓이게 돼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그는 12일 개봉하는 100번째 연출작 ‘천년학’에 대해 “100번째 영화가 가진 세월과 나이를 담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영화 속에 한국 사람들의 퉁명스러움, 흥스러움, 맛스러움을 도처에 심었다. 관객들이 보고 ‘커다란 한국화를 그려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남겼다.
 
[관련기사]
- [포토] 임권택 감독 100번째 연출작 '천년학'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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