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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신흥 강자 히라타 겐세이(일본)가 한국(KPGA)과 일본(JGTO),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통산 5승에 성공했다.
겐세이는 8일 인천 클럽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겐세이는 트레비스 스마이스(호주)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KPGA와 JGTO,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에서 일본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22년 히가 카즈키에 이어 2년 만이다. 일본 선수 우승은 1984년(S.에비하라), 1989년(요이치 야마모토), 2022년 히가에 이어 통산 4번째다. 이 대회 외국 선수 우승은 12번째다.
자신을 오사카 출신이라고 밝힌 히라타는 우승 소감을 밝히며 한국계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해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말하지만, 한국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생활했다”라며 “그런 인연이 있는 한국에서 우승하게 돼 더 감격스럽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생애 처음 국제 대회 우승으로 활동 무대도 넓혔다. 3개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신한동해오픈 우승자는 KPGA 5년, JGTO와 아시안투어 2년 시드를 받는다.
그는 “지금까지는 일본의 국내 투어에서만 활동해 왔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한국과 아시안투어에 나갈 기회가 생겼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다양한 투어에 도전해 나가겠다”라며 “한국 대회에도 적극 참가하고 싶고, 이 대회에는 꼭 다시 나오겠다”라고 말했다.
국제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경험이 앞으로 투어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엿보였다.
히라타는 “골프를 통해서 한국, 아시안투어 선수와 경쟁하면서 다양한 투어를 경험하는 게 스포츠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대회 기간에도 말은 통하지 않았으나 한국과 또 다른 외국 선수와 경쟁하면서 서로 교감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일본 선수에게 없는 강인함을 한국이나 아시안투어 선수들에게 느꼈다. 그런 것들이 앞으로 투어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민규가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4위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 7000만원을 추가한 김민규는 시즌 상금을 8억 7666만7469원으로 늘려 최다 상금 경신과 함께 역대 처음 9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톱5에 이름을 올린 7명 중 일본 선수가 5명으로 강세를 이뤘다. 스즈키 고스케 3위(18언더파 270타), 오스키 토모하루와 이케무라 토모요, 호리카와 미쿠무가 나란히 16언더파 272타를 쳐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정환은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내 8위로 김민규와 함께 톱1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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