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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박지영, 이예원은 29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포토콜에 참가해, 서로를 장난스레 견제했다.
세 사람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각각 3승씩 거두며 역대급 다승왕, 대상, 상금왕 경쟁을 예고했다. 30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 총출동해 시즌 4승 선착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간다. 우승하면 상금 1억 4400만원과 3395만원 상당의 KG모빌리티 쿠페형 SUV 차량을 부상으로 받는다.
상금랭킹·대상 포인트 1위 판도 바뀔까
올 시즌 이예원이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가장 먼저 3승을 쌓았다. 그러자 박현경이 5월 두산 매치플레이,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연속 우승하며 3승을 기록했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하반기 본격적인 시즌 시작을 알리는 대회다. 각종 개인 타이틀 경쟁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상금과 대상 1위도 충분히 바뀔 수 있다. 현재 상금랭킹 1위 박현경(9억 5985만원)과 2위 박지영(9억 5610만원)의 상금 차이는 375만원에 불과하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 박현경이 410점으로 2위 박지영(374점)에 36점 차로 앞서 있지만 1위 수성을 장담할 순 없다. 다만 써닝포인트에서 성적이 더 좋은 건 박현경이다. 박현경은 지난해 대회엔 참가하지 않았지만, 2022년 공동 10위, 2021년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이 대회에서 강했다.
박지영은 지난해 공동 19위, 2022년 공동 10위로 생각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최근 감각은 가장 좋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그는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2022년 한 차례 출전해 단독 3위로 선전한 이예원은 “시즌 4승을 빨리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러프가 굉장히 길어서 똑바로 치는데 중점을 두고 경기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샷 감이 좋지 않다는 박현경은 전날 저녁 9시까지 연습을 했다며 “최대한 빨리 샷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100mm로 깊어진 러프…달라진 코스 컨디션 ‘화들짝 ’
2년 만에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현경과 이예원은 전과 달라진 코스 컨디션에 화들짝 놀랐다. 가장 달라진 건 러프 길이. 지난해에도 70mm로 길어진 러프 때문에 선수들이 까다로움을 느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길어졌다. 박지영과 박현경은 “지난주 메이저 대회였던 한화 클래식보다 러프가 길다”고 입을 모았다. KLPGA에 따르면 이번 KG 레이디스 오픈의 러프 길이는 80mm에서 최대 100mm다. 한화 클래식 러프는 80mm였다.
이 때문에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지영은 “1라운드가 시작되면 러프도 더 길어지고 그린도 더 빨라질 것 같다.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세컨드 샷도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전략을 밝혔다. 이예원은 “그린이 잘 받아주기 때문에 퍼트도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즌 4승에 도전하는 박현경, 박지영은 디펜딩 챔피언 서연정(29)과 함께 30일 오전 8시 29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배소현(31)과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박민지(26), 노승희(23) 등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안신애(34)와 인기스타 유현주(30), 프로로 K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는 김민솔(18)이 추천 선수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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