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종목 자존심' 女핸드볼, 난적 독일 꺾었다...8강행 청신호[파리올림픽]

  • 등록 2024-07-26 오전 12:38:51

    수정 2024-07-26 오전 1:00:19

2024 파리하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한국 류은희가 슈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하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23대22로 승리를 거둔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단체 구기종목 자존심’ 한국 여자 핸드볼이 난적 독일을 꺾고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청신호를 켰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독일을 23-22, 1점 차로 꺾었다.

이로써 조별리그 첫 승을 거둔 한국은 1차 목표인 8강 진출 희망을 더 키울 수 있게 됐다.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강팀들과 함께 ‘죽음의 조’ A조에 속한 한국은 최소 조 4위 안에 들어야 1차 목표인 8강에 오를 수 있다.

8강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독일을 이겨야 했다. 독일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한국은 독일과 최근 맞대결에서 잇따라 패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25-27로, 같은 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28-37로 졌다.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이 22위를 기록한 반면 독일은 6위를 차지했다. 현지언론들도 독일이 한국을 무난히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한국은 주장 신은정을 중심으로 골키퍼 박새영, 라이트윙 송지영, 피벗 김보은, 라이트백 류은희, 센터백 강경민, 라이트백 우빛나가 스타팅으로 나섰다.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독일과 경기 내내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전반전을 11-10으로 앞선 채 마친 가운대 후반전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후반 14분여를 남기고 14-18, 4점 차까지 뒤져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류은희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전지연, 강은혜의 연속 득점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결국 후반 8분여를 남기고 강은혜의 득점으로 19-19 동점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종료 7분 7초전 김다영의 중거리슛까지 들어가면서 20-19 역전에 성공했다.

독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 21-21에서 종료 4분 8초 전 강경민의 페널티드로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종료 22초 전 강경민이 다시 재치있는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2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가져왔다.

한국은 이후 후반전 종료 직전 김보은이 거친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뒤 골까지 내줘 마지막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 필사적으로 추가 실점을 막아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선수들은 마치 메달을 딴 것처럼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참지 못했다. 그만큼 대표팀에게 중요하고 값진 승리였다.

대표팀 에이스인 강경민과 류은희가 나란히 6골씩 성공시키며 주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후반전에 주로 나선 강은혜는 4차례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독일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 한국은 28일 슬로베니아와 2차전 경기에 나선다. 슬로베니아마저 꺾으면 사실상 8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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