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중반까지는 한화의 분위기였다. 마이크 터크먼이 1회 투런포(시즌 12호)를 치며 선제 타점을 내더니 4회 추가 득점도 책임졌다. 5회 KIA 김선빈이 솔로포로 추격했으나, 6회초 하주석의 적시타를 포함해 한화가 2점을 더 내면서 달아났다. 그러자 KIA가 본격 추격에 나섰다. 6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솔로포로 3점 차까지 좁혔고, 8회 김선빈과 류지혁의 연속 적시타 등이 터지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정규이닝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서도 팽팽히 맞섰다. 한화가 10회초 무사 1,3루 기회에서 NC 장현식의 폭투를 틈타 추가점을 내자, KIA는 10회말 류지혁이 동점타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1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윤산흠이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고, 주현상이 12회를 막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이로써 무려 4시간 52분 동안 진행된 올 시즌 최장 시간 경기도 막을 내렸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9회 추격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12-10으로 승리했다. 타선이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송성문이 5타수 4안타 2득점, 임지열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3위 키움은 시즌 74승(2무56패)째를 올리며 4위 KT 위즈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
대구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13-10 승리를 거뒀다. 양 팀 선발이모두 일찍 무너지면서 경기가 화력전 양상으로 전개된 가운데, 두산의 방망이가 조금 더 뜨거웠다. 11-11로 맞선 9회초 2사 1, 2루에서 강승호가 2타점 적시 2루타로 결승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9위 두산은 52승(2무71패)째를 수확했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KT 위즈전은 KT가 1-0으로 앞서던 3회 LG 공격 도중 폭우가 쏟아져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