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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 나서는 한국의 박인비(33)와 김세영(28), 김효주(26), 고진영(26)은 올해 열린 LPGA 투어 20개 대회 중 매치플레이와 팀 경기를 제외한 18개 대회에서 총 3승을 포함해 9차례 톱3를 기록했다. 박인비와 김효주, 고진영 3명은 1승씩을 거뒀다. 개인 기록으로 보면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올해 톱3 횟수도 가장 많았다. 11개 대회(팀경기, 매치플레이 제외)에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 그리고 3위를 한 번씩 기록했다. 다음으로 고진영과 김효주가 우승과 3위에 한 번씩 들었고, 김세영(28)은 준우승과 3위를 한 번씩 기록했다. 이들이 3위 이내에 든 횟수는 모두 9차례다. 올림픽 참가 선수 4명의 성적만 놓고 보면 메달 획득 가능성은 50%다.
2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인비와 고진영은 개인적인 메달 사냥과 함께 팀플레이를 통해 누가됐든 올림픽 2연패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인비는 “창창한 후배들이 받쳐주고 있으니 (한국의 올림픽 2연패가) 크게 걱정은 되지 않는다”며 “컨디션 좋은 세 선수가 더 있으니 서로 열심히 해서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꽂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고진영은 “4명이 팀플레이하는 느낌이 든다”며 “서로 도울 수 있고 응원할 수 있다. 특히 동갑내기 김효주와는 좋은 친구여서 서로 도울 것이다. 올림픽이 압박감을 느끼게 하지만, 4명 모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선수는 6월 이후 우승이 없다. 또 올림픽 참가 선수 중 7월 이후에 3위 이내를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점이 우리에겐 안도감을 준다. 시즌 3승을 거둔 넬리 코다는 7월 이후 2개 대회에 참가해 공동 17위와 공동 19위에 그쳤다. 톰슨 역시 6월 초 US여자오픈 3위 이후 참가한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홈코스의 이점을 안고 있는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복병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경기력이 좋아진 것도 위협적이다. 나사는 6월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고,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2주 전 끝난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민지와 해나 그린이 참가하는 호주 역시 다크호스다. 그린은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과 3위를 한 번씩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