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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스포츠 경기 유관중 전환 계획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중 입장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상황이 허락할 때 다시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2021시즌을 시작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당분간 관중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바이러스 확산 위험은 실내보다 실외에서 더 낮겠지만 스포츠 경기 특성상 많은 사람이 어우러질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다”며 유관중 전환 계획을 미룬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리처드 마스터스 EPL 최고 경영자(CEO)도 이달 초 유관중 경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2020~2021시즌에도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으면 구단들이 7억파운드(약 1조 441억원)의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계획을 실행할 수 없게 됐다. 영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7일마다 배가 되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10월 중순에는 확진자가 하루 5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에서는 지난 21일 코로나19 경보 체제를 3단계에서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경우’를 뜻하는 4단계로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