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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괴물’ 등에서 함께 작업한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를 향해 “괴물 같은 대 배우”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를 아는 배우”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송강호는 ‘푸른소금’에서 ‘초록물고기’ ‘넘버 3’ ‘우아한 세계’에 이어 조직폭력배 역할을 네 번째로 맡았다. 보스 두헌(송강호 분)과 그를 죽이기 위해 접근하는 킬러 세빈(신세경 분)이 서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서 그는 속정 깊고 엉뚱한 유머 감각을 발휘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장면마다 속 깊은 따뜻함과 냉철함, 어수룩한 유머 사이를 다채롭게 오가며 다양한 정서를 보여주고자 했다.
송강호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 당시 “여느 영화에서 보기 어려운 두 남녀의 독특한 관계 설정에 무엇보다 마음이 끌렸다”며 “뚜렷하게 보이는 강렬한 색상이 아닌, 조금은 퇴색된 듯한 자줏빛의 감정을 나눴다”고 첫 멜로 연기의 소감을 전했다.
드러날 듯 말 듯한 송강호와 신세경의 멜로 호흡은 영화 전반에 걸쳐 사랑과 우정, 연민 사이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푸른소금’은 지난 8월31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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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곽경택 감독과 함께한 멜로물 ‘통증’에선 어린 시절의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은 외롭고 소외된 인물 남순을 연기했다. 남순은 통증을 느끼지 못해서 맞는 일로 남에게 공포를 줘 떼인 돈을 받아내는 남자다. 그는 감정적으로도 무감각한 인물이다. 좋은 일이 있어도 웃을 줄 모르며 슬퍼도 울지 못한다.
권상우는 통증에서 사회로부터 소외된 사람이 느낄법한 외로움을 잘 표현해냈다. 덕분에 관객은 남순과 동현(정려원 분)의 처지를 이해하고 동정하며 두 사람의 사랑에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었다.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지만 맞을 때 그의 표정과 동작 등은 성실히 고민하고 준비한 흔적이 역력하다. 권상우는 멋있어 보이려 하기보다 역할 그 자체에 집중했다. 이 영화는 분명히 배우 권상우의 ‘재발견’이라 할만하다. 9월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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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시사 당시 차태현은 “점점 눈이 안 보이는 설정이라 어떻게 디테일을 살려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면서 "아예 안 보이는 게 아니라 힘들었다.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챔프’는 ‘각설탕’의 이환경 감독이 다시 한번 경마 소재 영화에 도전해 관심이 쏠렸으며 차태현이 아내 없이 홀로 어린 딸을 키우는 역을 맡았다. 지난 2008년 800만 관객을 동원한 ‘과속 스캔들’ 이후로 다시 한번 아역배우와 함께 출연해 흥행에 성공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챔프`는 권상우의 `통증`과 같은 날인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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