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한국영화, '순정'과 '욕정' 사이...'관객의 선택은?'

  • 등록 2008-11-27 오전 7:50:00

    수정 2008-11-27 오전 8:59:01

▲ 영화 '순정만화'와 '쌍화점'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연말 한국영화가 '순정'과 '욕정'의 대결구도를 갖추고 관객을 손짓한다.
 
12세 관람가의 밝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와 남녀상열지사와 욕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로 양분된 모양새다.

27일 개봉을 앞둔 류장하 감독의 '순정만화'는 말 그대로 순정을 표방하고 만들어진 영화다. 강풀의 인터넷 연재만화를 원작으로 한 '순정만화'는 여고생 수영(이연희 분)과 서른 살 공무원 연우(유지태 분)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영화. 수영과 연우는 손 한 번 잡는것도 주저거릴 정도로 '순박한 커플'이다. 당연히 12세 관람가.

같은 날 개봉하는 김형주 감독의 '초감각 커플' 역시 천재 여고생 현진(박보영 분)과 초능력을 지닌 수민(진구 분)의 엉뚱하고 유쾌한 사랑을 그렸다. 이 영화 역시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강형철 감독의 '과속스캔들' 또한 코미디가 주를 이뤘다. 한때 아이돌 스타였던 현수(차태현 분)에게 딸임을 자처하는 정남(박보영 분)이 나타나 벌어지는 소동을 담았다. 물론 12세 관람가다.

다음 달 18일 개봉하는 정정화 감독의 '달콤한 거짓말'도 12세 관람가 대열에 합류했다. 방송작가 지호(박진희 분)가 첫사랑 민우를 만나 기억을 상실한 척 연기 하면서 점점 커지는 거짓말을 그렸다.

반면 남녀간의 욕망과 욕정 그리고 관능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도 올 하반기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27일 개봉하는 신동일 감독의 '나의 친구, 그의 아내'는 순박한 요리사(박희순 분)와 아내(홍소희 분), 그리고 부와 명예를 가진 친구(장현성 분) 사이의 빗나간 사랑을 그린 영화.

18세 관람가를 받은 이 작품에는 박희순과 홍소희, 홍소희와 장현성 간의 농도 짙은 베드신이 담겼다. 주인공을 맡은 박희순이 통상적인 수준이 아닌, 파격적 수준이라고 밝혔을 정도로 노출의 수위가 높은 편이다.

다음 달 30일 개봉하는 유하 감독의 '쌍화점'은 유 감독이 "육체의 향연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할 만큼 적나라한 남녀간의 욕정을 보여준다. 고려 왕과 그가 총애하는 호위무사, 그리고 원나라에서 온 왕후 세 남녀의 애증을 담은 '쌍화점'은 예고편부터 고려 왕 역할을 맡은 주진모와 호위무사 홍림 역의 조인성의 베드신, 조인성과 왕후 역을 맡은 송지효의 베드신이 일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한편, 지난 13일 개봉해 김민선과 추자현의 노출신과 베드신으로 화제가 된 '미인도'는 연말까지 계속 상영한다는 계획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12세 관람가 영화는 가족 관객들과 데이트 영화로 선호되는 측면이 강해 흥행의 리스크가 적은 편이고, 18금 영화의 경우에는 경기가 불황일수록 원초적인 것에 더 끌려하는 경향이 있어 흥행이 기대되는 상황이다"고 지적한 뒤 "올 연말 어떤 영화가 흥행하느냐에 따라 향후 한국영화의 기획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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