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대학에도 정부 비판 대자보 부착…경찰 수사

경인여대 정문 대자보 부착, 경찰신고
전대협 페북 "인천 9개 대학에 부착"
경찰청 "모욕, 명예훼손 검토 중"
  • 등록 2019-04-01 오후 6:29:01

    수정 2019-04-01 오후 6:29:01

서울 동작구 숭실대 학생회관에 부착된 ‘김정은 서신’ 대자보. (사진 = 숭실대 총학생회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전국 대학에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부착된 가운데 인천에서도 동일한 대자보가 부착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6시께 인천 계양구 경인여자대 정문에 정부 비판 내용의 대자보가 붙어 있는 것을 학교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대자보는 가로 59㎝, 세로 83.5㎝ 크기의 인쇄된 종이 2장으로 제목은 각각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서신), ‘남조선 체제를 전복하자’(체제전복)라고 적혀 있었다.

서신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 탈원전, 대북 정책 등을 희화화하며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혁명을 비판하는 자가 있다면 자유한국당 알바, 일베충으로 매도하라는 글이 있었다. 이 서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작성한 것처럼 꾸며졌다. 통일을 희화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체제전복 대자보 하단에는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이라고 적혀 있었다.

전대협은 지난 1987년 결성됐다가 1993년 해산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약칭이지만 실제 대자보를 작성한 주체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측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대자보를 회수하고 인근 CCTV 자료 등을 통해 대자보는 붙인 사람을 찾고 있다.

경찰은 또 페이스북에서 인천지역 대학에 서신 등의 대자보를 부착했다는 글이 적힌 페이지를 본 인하대 직원의 신고를 받고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전대협 이름으로 된 페이스북에는 ‘인천지역 대학에 다니는 재학생 혁명전사들이 인천의 대학 전부를 대자보로 일제히 뒤덮었다’는 글이 게재돼 있다. 대학명은 인천대, 인하대, 경인여대 등 9곳이 적혀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대자보는 전국 대학가에 붙은 서신 등과 동일하다”며 “관할 구역 경찰서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본청 관계자도 “대자보의 내용이 모욕, 명예훼손 등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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