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능라도 5·1경기장에서 화동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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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동취재단·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북한의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관람을 위해 능라도 5·1 경기장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9시쯤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5·1 경기장에 들어섰다. 관람에는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동반했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을 환영하며 한복 차림으로 꽃을 건네준 어린이들을 안아주며 인사를 건넸다. 경기장 내에는 15만명 가량의 평양 시민이 일어나 박수를 치면서 환호하며 두 정상을 환영했다. 두 정상은 시민들의 환영에 박수로 호응했다.
빛나는 조국은 북한이 정부수립 기념일(9·9절) 7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공연으로, 지난 9일부터 시작했다. 공연은 수만명이 동원되는 카드섹션과 집단체조, 교예 등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다만 청와대는 통상 해당 공연이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의식해 북측에서 이번 공연 관람에 문 대통령을 배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앞서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빛나는 조국 관람 일정을 발표하며 “북한이 우리 측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 이름을 바꿀 수도 있다”며 “일부 내용을 바꿔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잠시후 10시 20분쯤 인사말을 할 예정이며, 해당 인사말을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