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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 목란관에서 진행된 환영만찬에서 김 위원장의 환영사에 대한 만찬사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나에게는 신뢰와 우정이 있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넘어서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날 김 위원장의 깍듯한 환대에 사의를 표하며 “오가는 거리마다 뜨거운 환영을 보내 주신 북녘 동포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모든 분들께 남녘 동포들이 전하는 각별한 안부 인사를 전한다”고 발혔다.
이어 문 대통령의 평양의 모습에 대한 감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동강변을 따라 늘어선 고층 빌딩과, 평양 시민들의 활기찬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며 “과학과 경제를 발전시켜 주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려는 김 위원장의 지도력과 성취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며 “우리의 협력은 대륙을 가르고 러시아와 유럽에 이르고 바다를 건너 아세안과 인도에 이를 것이다. 이를 위해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내실 있는 발전을 이루고, 남과 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해소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과의 신뢰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는 4월과 5월에 이어 벌써 세 번째 만남이다. 김 위원장과 나는 다정한 연인처럼 함께 손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고 넘어왔던 사이다”며 “남북 정상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치 않고 언제든지 편하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남북 간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침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한가위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처럼 온 겨레의 삶을 더 평화롭고 풍요롭게 하는 만남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