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쌍용C&E(003410)는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를 국내 최초로 현장에 적용했다고 31일 밝혔다. 탄소중립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개발한 시멘트다.
| (사진=쌍용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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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는 지난 29일 한국도로공사가 시공중인 ‘양평-이천 3공구’ 건설현장에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를 시험 적용했다. 클링커 함량을 낮춘 저탄소 석회석시멘트의 국내 첫 현장 적용은 해당 제품을 사용한 도로의 포장콘크리트 현장 시공성 및 장기 사용성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확대 적용을 검토한다. 향후 건설분야의 온실가스 감축기술의 조기 실용화 측면에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현장 시험적용에는 쌍용C&E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중앙대학교, 동남기업, KCC건설, 길솔루션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현장 적용에 앞서 포장용 콘크리트 제품에 대한 강도, 시공성, 내구성 등 다양한 품질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시험시공 후 현장 시공성 및 장기 사용성 등이 검증되고 대량 사용 가능한 기반이 조성된다면 시멘트는 물론 건설산업의 탄소중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C&E가 개발한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는 기존 일반 시멘트(1종 포틀랜드시멘트)에 비해 클링커 함량이 낮아 탄소 배출량이 약 6% 가량 줄어들지만 동일한 성능 발현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석회석 미분말을 첨가재로 사용하는 석회석시멘트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도로포장을 비롯해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50% 이상이 탄소 배출량을 낮춘 친환경 시멘트가 사용되고 있으며 전체 친환경 시멘트 사용량 중 97%를 석회석시멘트가 차지하고 있다.
쌍용C&E 관계자는 “저탄소 석회석시멘트와 같은 친환경 제품의 사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이에 대한 연구개발이 시급하다”면서 “향후 건설 현장에 석회석시멘트 대량 사용의 기반이 조성된다면 시멘트는 물론 건설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C&E는 한국시멘트협회, 세라믹기술원, 콘크리트학회, 대학교 등 시멘트 관련 주요 기관과 함께 산업부의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석회석시멘트 제조기술 개발과 관련 건설기준의 제·개정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