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다툼서 실적으로 옮겨간 투심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48% 상승한 2280.2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 이상 급락했던 코스닥지수 역시 이날 0.61% 올라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띠면서 대외 불안요소는 한층 커진 상태다. 한국의 대중 수출기업 타격은 물론, 중국의 위안화 절하에 따른 원화 약세 등 직·간접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옮겨가고 있다. 이 같은 외적 요인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실적 뿐이라는 판단에서다. 지금껏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포스코(005490)는 올 2분기 영업이익(잠정, 연결 기준) 1조25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9%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수익성 개선 요인이 3분기로 이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23~24일 이틀간 주가는 6.2%나 상승했다.
이번주 증시 반등 이끌 실적주 ‘주목’
이번 주에는 삼성물산(028260)·LG디스플레이(034220)·LG이노텍(011070)·GS건설(006360)(이상 25일), SK하이닉스(000660)·현대차(005380)·네이버(035420)·현대모비스(012330)·아모레퍼시픽(090430)(이상 26일)을 비롯해 SK텔레콤(017670)·기아차(000270)·현대건설(000720)·삼성카드(029780)·호텔신라(008770) 등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 발표가 진행된다.
반도체 업황의 키를 쥐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대비 74% 가량 급증한 약 5조3000억원 수준이다. 호텔신라나 LG디스플레이 등은 실적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나 현대건설, LG이노텍 등은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지만,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해 2분기 이익 규모에 따라 향후 주가 향배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