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바이든 “조속한 대북전략 마련” 공감…동북아 외교전은 난제

文대통령, 바이든 美대통령과 취임 후 첫 통화
포괄적 대북 전략 마련에는 공감대 이뤄
이례적 한일 관계 및 한미일 협력 논의
  • 등록 2021-02-04 오후 5:55:42

    수정 2021-02-04 오후 9:10:45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하고 포괄적인 대북 전략 마련을 비롯해 코로나19 및 기후위기 대응 등 공동 협력에 공감대를 표했다. 다만 미중 갈등 속 동북아 외교전은 앞으로 풀어내야할 과제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25분부터 57분까지 32분 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했다. 취임 축하 성격을 띤 통화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이후 14일 만에 이뤄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국민 통합과 더 나은 재건을 향한 비전을 실현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따뜻한 축하와 성원에 감사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서 전례 없는 도전을 이기고 희망 가득 찬 미국 이야기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느꼈다고 말했고,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 희망의 하나가 한국이라며 한미 양국 관계는 70년간 진전됐고 더 많은 분야에서 앞으로 이런 관계의 강화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도 인식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간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진전시켜나가기 위해 공동 노력해나가자”고 말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당사국인 한국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한국과 같은 입장이 중요하며, 한국과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에 대한 견제를 위해 한미일 협력이 필요한 미국 입장에서 한일 관계를 둘러싸고 관계 개선을 압박을 가할지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반도 정세를 논의를 하다가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누가 먼저 언급했는지는 공개가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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