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자원에 인프라도 준비완료” 카자흐 ‘어필’에 文대통령 “함께 더 멀리”

文대통령, 17일 카자흐 대통령과 양국 경제인 간담회
“양국 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키로…기업에 도움되길”
카자흐 대통령 “지하자원 많아 관련사업 할 수있어
법률·세금·금융시스템, 중앙亞 사업 위한 이상적 나라”
  • 등록 2021-08-17 오후 7:38:45

    수정 2021-08-17 오후 7:54:50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한국 경제도 카자흐스탄과 함께 더 멀리 뻗어나갈 수 있다”며 한-카자흐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다짐했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많은 지하자원을 가지고 있다”며 “인프라 구축도 다 준비돼 있어 카자흐스탄의 97% 이상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했다.

문 대통령과 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토카예프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주요 경제인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발언을 내놨다. 이날 간담회에는 각국 경제담당 정부 인사와 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 방한중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독립 30년 만에 눈부신 성장을 이뤘고, 2050년 세계 30대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산업 다변화와 디지털·그린 경제 전환에 힘쓰고 있다”며 “한국의 뉴딜 정책과 경제 발전 경험, 기술력을 함께 나눈다면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도약에 추동력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 “유럽과 중동, 아시아의 교차점에 자리한 카자흐스탄은 ‘누를리 졸’ 정책을 추진하며 교통과 물류, 에너지, 산업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한국의 신북방 정책과 결합한다면 양국 경제 발전은 물론 유라시아의 공동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토카예프 대통령님과 정상회담에서 빅데이터, 5G, 바이오헬스, 우주개발까지 신산업 분야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중장기 협력 프로그램 ‘프레시 윈드’의 성과를 높여 나가는 한편, 수자원 관리, 무역 분야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양국 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 홍보에 나섰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자체적인 내부 시장이 1900만 명이지만, 유라시아경제연맹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지가 될 수 있다. 아시다시피 총 시장 규모가 1억8000만명”이라며 “중앙아시아 면세, 무역과 결합된 현대의 법률, 세금 및 금융 시스템은 카자흐스탄을 이 지역의 사업을 위한 아주 이상적인 그런 나라로 만들고 있다”고 어필했다.

또 “카자흐스탄에는 금, 구리, 납, 철, 망간 및 기타 금속 등이 있어, 원자재 관련한 사업,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기타 장비 조립을 위한 부품 생산이 가능하다”며 “최첨단 기술을 희망하고, 5G에도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을 2060년까지 달성을 하고자 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우라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으며, 석유, 가스, 기계학, 조립 분야에 잠재력이 있다. 텡기즈(Tengiz), 카샤간(Kashagan), 카라차가낙(Karachaganak) 같은 대규모 유전 및 가스전을 위한 프로젝트들이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말씀드린 것이 전부가 아니다. 더 많은 잠재력이 있다”며 “인프라가 있고, 정부의 의향도 강하고, 그래서 많은 수단들도 준비되어 있다. 대통령으로서 관심을 갖고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 측에서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호승 정책실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 주시보 포스코인터 사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고동현 동일토건 대표이사, 유정열 코트라 사장이 참석했다.

카자흐스탄 측에서는 무흐타르 틀레우베르디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로만 스클랴르 경제부총리, 알마스담 사트칼리예프 삼룩-카즈나 회장, 티무르 술레이메노프 대통령실 부실장(경제), 바크트 듀센바예프 주한카자흐스탄 대사, 카낫 보줌바예프 대통령 보좌관, 카이랏 켈림베토프 전략적 기획 및 개혁청 청장 겸 아스타나 국제금융센터장, 파쳬슬라브 김 카스피그룹 회장, 세르게이 칸 미네랄프로덕트 대표, 쿠아느쉬벡 이셰케이예프 카자흐텔레콤 회장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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