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프로듀서가 스타창업자 발굴…'프듀101' 창업오디션

6차 일자리위원회 '혁신창업 붐 조성 방안' 발표
'도전 K-스타트업'에 프로듀스101 방식 접목 개편
민간기획사 주도 방송 제작, 국민 인지도 제고 총력
  • 등록 2018-05-16 오후 4:30:00

    수정 2018-05-16 오후 6:15:5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민 프로듀서들께서 스타 창업자를 발굴하고 크라우드펀딩으로 직접 투자해주세요.”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듀스 101’ 방식의 우수창업가 서바이벌 오디션이 도입된다. 프로듀스 101은 아이돌그룹을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발굴·육성하는 인기 예능프로그램이다. 집중도가 높은 예능방송 방식을 창업 오디션에 도입해 국민들의 창업 인지도를 높이고 일자리까지 창출하려는 전략이다.

정부는 16일 ‘제6차 일자리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창업 붐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서바이벌 창업 오디션은 ‘도전 K-스타트업’이라는 명칭으로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며 예선·본선·왕중왕전으로 나눠 추진한다. 이 대회는 2007년 중기부에서 시작해 2016년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진행 중인 대표적인 창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새롭게 프로듀스 101 방식을 도입하는 등 큰 폭의 변화를 꾀했다. 프로듀스 101처럼 국민들이 방송으로 창업 오디션을 지켜본 후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직접 해당 기업에 투자,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김지현 중기부 기술창업과장은 “프로듀스 101이 아이돌그룹에게 직접 투표하는 방식이라면 도전 K-스타트업 대회는 마음에 드는 창업팀에게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를 진행하는 형태”라며 “현재 어떤 방식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할 지 플랫폼에 대해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송 방식도 폭넓게 검토 중이다. 기존에는 정부 주도로 대회를 기획하고 이끌어갔다면 올해부터는 민간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최근 민간기획사 대상 공모를 진행 중이다. 과거 정부 주도 방송처럼 딱딱한 방식이 아닌, 국민들이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예능적’ 요소를 투입해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김 과장은 “무엇보다 국민들의 관심을 많이 끌어모으는 게 가장 큰 숙제”라며 “현재 방송사, 기획사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며 방식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전 K-스타트업 대회 예선은 정책 대상에 따라 혁신·교육 및 과학· 국방·글로벌 등 4개 분야로 구분해 동시다발적으로 실시한다. 대회 규모와 인지도 확대를 위해 해외 창업팀도 발굴해 참가하게끔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인이 찾는 핀란드 창업대회 ‘슬러쉬’(Slush) 같은 글로벌 대회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대회 참가 창업팀들을 위해 모태펀드 출자 등 500억원 규모(잠정)의 민관 공동펀드도 조성한다. 1위 창업팀에 2억원의 상금을 부여하는 한편, 기술보증기금 보증과 정부 창업지원 프로그램 우대 등 연계 지원도 실시한다. 올해는 5월부터 8월까지 예선을 치른 뒤 9~10월 본선에 이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벤처창업 페스티벌’에 연계해 최종 수상팀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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