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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85쪽의 법적 조항으로 구성된 합의문 초안을 발표했다. 이 합의문은 EU 의회와 27개 EU 국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초안에는 영국의 EU 탈퇴 이후 21개월의 전환기를 보내는 내용과 함께 영국이 지불해야 하는 EU 탈퇴 재정부담금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재정부담금은 대략 390억파운드(약 57조원)으로 추정된다.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만약 2020년까지 합의가 되지 않았다면, 협상 기간을 늘리고 그럼에도 도저히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백스톱 협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 문제와 관련해서는 영국에서 거주하는 EU 회원국 국민과 EU 회원국에 거주하는 영국인들의 권리를 보장하기로 했다.
가이 베르호프슈타트 EU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우리는 영국이 돌아오기를 바라지만, 이번 합의가 브렉스트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영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