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조업 경기 회복되곤 있지만…전망은 `안갯속`(종합2보)

1분기 단칸 업황지수 12로 2분기 연속 개선세
2분기 전망은 11로 소폭 둔화…설비투자 계획도 저조한 편
제조업PMI, 7개월째 확정됐지만 소폭 둔화
  • 등록 2017-04-03 오후 5:38:38

    수정 2017-04-03 오후 5:38:38

완만하게나마 개선되고 있는 일본 대기업들의 체감경기(단칸지수 기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경기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와 엔화 약세 등으로 인해 일본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향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일본은행(BOJ)의 통화부양정책 중단 우려, 달러화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본의 올 1분기(1~3월) 단기경제관측조사(短觀·단칸) 대형 제조업지수가 12를 기록했다고 일본은행이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14에는 다소 못미치긴 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10을 웃도는 수치였다. 특히 작년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지수는 상승세를 탔다. 단칸지수는 일본내 1만500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집계하는데 단칸지수는 업황이 `좋다`로 응답한 기업 비율에서 `나쁘다`라고 대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수치다. 숫자가 클수록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좋다는 뜻이다.

아울러 이날 마르키트와 닛케이가 공동으로 집계 발표하는 일본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도 52.4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52.6보다 소폭 하향 조정된 것이고 2월의 53.3보다도 낮아진 것이다. 지수는 3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그러나 제조업 경기가 확장이냐 위축이냐를 가르는 기준점인 50선은 7개월 연속으로 넘어섰다. 세부항목별로는 신규수출수주가 51.9를 기록하며 속보치(52.7)와 전월치(54.3)보다 하락했고 생산도 53.0을 기록해 속보치(53.4)와 전월비(54.1)를 밑돌았다. 다만 생산지수는 8개월 연속으로 50선을 넘어섰다.

다만 향후 제조업 경기 전망은 불투명해 보인다. 단칸 조사에서도 대형 제조업체들의 2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지수는 작년 4분기의 8보다 상승한 11을 기록하긴 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13에는 못미쳤고 1분기 업황지수인 12보다 하락한 만큼 경기가 다소 둔화 또는 정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 왼다. 또 대기업들은 향후 설비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대기업들은 전체 산업 설비투자가 전년 동기보다 0.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회계연도 1.4% 증가에는 못미쳤다.

미나미 다케시 노린추킨리서치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들 지표를 보면 일본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재차 확인된다”며 “수출이 늘어나고 있고 이 덕에 생산과 자본투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고 기업 이익도 좋다”고 평가했다. 실제 단칸 조사 항목중 2017년도 사업계획의 전제가 되는 대기업 제조업체들의 환율 전망치는 1달러당 평균 108.42엔으로 현재 환율보다 높아 향후 엔화가 약세를 보여 실적에 우호적일 것으로 봤다. 다만 그는 “일본 기업들, 특히 해외 수출비중이 높은 대기업들은 향후 트럼프 정책이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우려해 신중해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