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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전 공사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과 남북관계 전망’ 북한전문가 초청강연에 참석해 “지금 와서 되돌아보니 김창선이 오래 전부터 한국을 드나들었다”며 “김대중 대통령과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를 만났을 때, 김정은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방문했을 때도 저 뒤에서 활동을 조종하고 권고한 게 3층 서기실장”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태 전 공사는 “북에서 모든 권력기관들은 외견상에서는 김정은과 직접 연결돼 있는 것 같지만 모든 당 정책 상황들은 3층 서기실에 보고하고 3층 서기실에서 김정은에 보고한 뒤 김정은에게 결재받아서 각 기관에 알린다”며 “(3층 서기실은) 세습과 수령을 절대화하는 수령 절대주의 원칙에 근거해서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고 외견상 북한 주민들한테 보고하는 모든 것을 정교하게 하느냐. 바로 이 3층 서기실에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3층 서기실장으로 꼽은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에 대해 “김정은에게 상황을 전달하는 비서의 역할만 수행하지, 청와대처럼 컨트롤타워식의 역할과 동작을 하면 절대 안된다”며 “유일하게 김정은의 사무실에 직접 들어가서 독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건 김창선 밖에 없다. 오고 간 사안을 김정은 사무실로 달려가서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