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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는 18일 밤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경제가 침체 국면 초입인가’라는 질문에 “단정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렵다. 침체라기보다는 여러 가지가 혼재돼 있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투자·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무역갈등 심화,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미·중 무역갈등 지속,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 등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재부는 우리 경제가 회복세라는 진단을 표기한 지 11개월 만에 철회했다.
한국은행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기존 2.9%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8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점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지난 15일 국감에서 “동행 순환변동치가 떨어지는 것은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늦지 않게 경기전환점을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4일 오전(잠정)에 김 부총리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유류세 한시적 인하안을 포함한 ‘최근 고용·경제 동향과 대응방향(잠정)’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