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군이 현재 키이우 공략에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남부지역을 집중 공격해 해안도시 마리우폴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같은 동향에 미국 정보당국은 푸틴 대통령이 ‘플랜B’로 전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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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막혀 진전을 보지 못하자, 다른 주요 도시를 포위 공격해 점령한 뒤 우크라이나 정부를 압박하면서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전술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WSJ는 이같은 압박 전술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를 달성하고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가져가려 하는 것으로 미 바이든 행정부는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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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우크라이나 국민 입장에서 수주나 길게는 수개월간 러시아군의 원거리 포격이나 폭격에 시달려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의 플랜B 분석은 공식적인 정보 평가 결과는 아니고 일부 정보당국 관계자들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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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푸틴 대통령이 지금 공격을 퍼붓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저항하기 때문”이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결국 제거돼야 한다. 이게 스탈린식 숙청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마리우폴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라고 최후 통첩을 했다”며 “무기를 내려놓는 자만이 안전하게 마리우폴을 빠져나갈 수 있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무기를 버리고 항복할 수 없다. 우리는 이미 러시아에 이를 통보했다”며 거부 의사를 밝히고 항전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