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체감경기 더 나빠져"…10월 CBSI 전월비 4.7p 하락

신규수주지수·자금조달지수 감소 영향 커
신규수주지수 5월 개편 후 가장 낮은 수치
  • 등록 2024-11-08 오후 1:26:39

    수정 2024-11-08 오후 1:26:39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건설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수주와 자금조달 항목에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탓에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4.7포인트(p) 하락한 70대로 떨어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월 CBSI가 전월 대비 4.7p 하락한 70.9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도 고양시 한 공사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지혜 연구위원은 “10월 CBSI는 신규수주지수와 자금조달지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0월 신규수주지수가 종합실적지수에 미친 영향력은 55.6%였고, 자금조달지수의 영향력이 17.6%로 그 뒤를 이었다.

부문별 실적지수 중 신규수주지수는 지난 5월 지수 개편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신규수주지수는 전월보다 7.9포인트 하락하며 64.7로 내려앉았다. 공종별로 토목, 주택, 비주택건축 지수도 모두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 지수는 대기업지수와 중소기업지수가 각각 84.6, 56.1로 전월 대비 하락했고, 중견기업지수는 상승해 71.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서울지수는 전월과 같은 83.8, 지방지수는 전월 대비 하락한 68.0으로 서울보다 지방에서 실적지수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달 CBSI 전망지수는 전달 실적지수보다 8.9p 높은 79.8로 전망된다. 이 연구위원은 “종합전망지수는 79.8로, 10월 종합실적지수보다 8.9p 높은 수치이나 여전히 부정적 전망 비중이 훨씬 높은 상황”이라며 “전망지수보다 실제 종합실적지수가 낮게 나타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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