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만나고 온 김성태·김관영 “협치 진정성 느꼈다”

16일 문대통령·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회동 후
김성태 “은산분리 규제완화, 잘한 결정…도울 준비 됐다”
김관영 “문대통령 선거제 언급, 높이 평가…협치 성과에 기여할 것”
  • 등록 2018-08-16 오후 5:11:27

    수정 2018-08-16 오후 6:11:53

16일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오찬 함께하는 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뒤 “협치 진정성을 느꼈다”는 평가를 내놨다. 두 원내대표는 그간 문 대통령을 향해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라고 날을 세우거나, 협치내각 제안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해왔던 터라 눈길을 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 회동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 대통령께서 오늘 여야 원내대표를 초청한 자리에서 협치를 얘기하신 부분에 대해 그 진정성을 높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문 대통령이 만기친람식으로 나라를 통째로 갈아엎어 왔지만 여러 현실의 제약과 어려움에 부딪치면서 이제야 현실을 직시하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통해 밝힌 여야정상설협의체 가동 제안엔 “좌충우돌해왔던 대통령의 정책 방향과 속도를 협의와 협치를 통해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기꺼이 응했다”고 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은산분리 완화 방침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은산분리 규제개혁 및 완화는 정말 잘한 판단이고 야당은 적극적으로 도울 준비가 돼있다”며 “일자리 절벽을 해결하려는 과감한 규제개혁이 필수이며 대통령이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랫동안 협치가 실종돼있다시피 하다가, 원내대표 회담을 계기로 청와대에서 협치 의사가 상당히 있는 걸로 진정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협치는 내각에 (야당 인사) 1, 2명이 참여하는 게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정부 정책의 협조를 구하고, 평상시 각 정당간 정책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라며 “협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게 차이가 나는 부분을 좁혀내서 성과물을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하고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협조를 당부한 4.29 판문점 선언 지지 결의안 채택 문제도 언급, “개인적으로 판문점 선언에 대한 지지와 국회 비준 뜻을 밝혔다”며 “정권이 바뀌어도 일관성 있게 대북정책을 추진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계기라 비준 동의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보수당인 한국당이 참여 안하면 의미가 없는 만큼, 한국당 참여를 위해 인내와 걱정을 덜어내는 여건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선거제 개편 필요성을 언급한 데에 환영의사를 밝힌 뒤 “대통령의 뜻을 확인한 만큼 국회에서 속도감 있게 하루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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