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A 임원회의에는 보다폰, 도이치텔레콤, 텔레포니카, AT&T 등 매출과 가입자로 세계 톱 수준에 들어가는 13개 통신사 최고위 임원들이 참여했으며 동아시아에서는 KT가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이하 중국),바티 에어텔(인도) 등과 함께 초청받았다.
글로벌 통신사 대표이사들은 수십 년 동안 유지됐던 음성 중심의 요금체계를 데이터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비싼 국제전화 로밍비를 인하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회의에 동석한 김일영 사장(그룹코퍼레이트센터장)은 “회장님은 요금제가 데이터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점과 로밍비가 비싸 사용자가 불편하고 업계가 많은 지탄을 받는걸 개선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면서 “임원회의에서는 굉장히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으며 유럽 통신사들의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한 인수합병 규제 완화나 음성과 데이터 요금의 불균형, 탈통신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토론이 있었다”고 전했다.
KT 역시 보다폰, 엑스페라, 오렌지 등과 제휴해 스페인 로밍서비스를 하면서 한국으로 음성발신 2320원/분, 콜기본료 450원, SMS 300원/건,MMS 500원/건을 받는다. 하루 1만1000원(부가세 포함)을 내면 무제한 데이터를 쓰는 ‘데이터 로밍 무제한’이 있지만, 현지 제휴사 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떨어지고 자주 끊긴다. 로밍비의 대부분을 현지 업체가 가져가지만, 좀 더 저렴하고 안정적인 로밍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통신요금 구조 역시 투자비를 많이 회수한 음성 쪽은 비싼 반면, 데이터 이용량 폭발에 따라 투자비가 급증하는 데이터 요금은 저렴한 상황이다. 김 사장은 “데이터 요금을 올리자는 게 아니라 현실화하고 음성을 낮추는 쪽으로 재조정돼야 한다는데 글로벌 통신사 CEO들이 의견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특히 버라이즌이 도입한 데이터 중심의 요금구조 개편에 깊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리이즌은 지난 2012년 여름 ‘쉐어 에브리띵(share everything)’이라는 공유요금제를 발표하면서 데이터 요금을 전면 재조정했다.
한편 이석채 회장은 MWC 개막식 당일인 오늘(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부스에서 점심을 함께 했으며, 인텔과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운영체제(OS) 타이젠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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