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55분 KBS 1TV에서 방송된 ‘나의 독립영웅 이상룡편’에 특별 출연해 “새로운 100년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프로그램은 KBS의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100주년 특별기획으로 대중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 100인을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설명자로 나서 발굴, 소개하는 형식이다.
문 대통령은 방송에서 “선생은 일제 침략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의병을 지원하고 근대 교육기관을 설립해 계몽운동을 벌였다. 1910년 한일 강제병합이 이뤄지자 이 선생은 파격적 결정을 내린다”며 만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 설립에 뛰어든 사실을 설명했다. 이어 “고향을 떠날 때 마련해 온 독립운동 자금이 바닥을 드러내자 선생은 400년 된 종가인 임청각을 매각하는 결단을 내린다”며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내놨기에 선생의 후손은 가난에 시달리며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3·1독립운동에는 나무꾼, 시각장애인도 함께해 모든 사람이 한 마음으로 일제에 항거했다”며 “광복은 저절로 주어진 게 아니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염원한 3000만이 되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서도 이상룡 선생의 독립운동 사연과 비운의 역사를 간직한 임청각을 소개한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사라져야 한다”며 “임청각처럼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유적지는 모두 찾아내겠다. 잊혀진 독립운동가를 끝까지 발굴하고, 해외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전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