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악취 원인 '자원순환센터 탈취로 고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17일 악취 원인조사 발표
"4월30일, 5일1일 악취 자원순환센터서 발생"
  • 등록 2018-09-17 오후 7:56:43

    수정 2018-09-17 오후 7:56:43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17일 구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연수구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최근 인천 송도지역에서 발생한 악취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자원순환센터의 시설 고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17일 구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30일, 5일1일 발생한 악취는 송도자원순환센터 탈취로(악취 제거 장치)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고 구청장은 “최근 조사를 통해 송도자원순환센터 탈취로가 정상 온도인 750℃보다 낮은 400℃ 이하로 운영돼 악취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송도자원순환센터는 생활폐기물과 하수슬러지를 고형연료 제품으로 만드는 시설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인천경제청은 ㈜태영건설, 동우개발㈜, 원광건설㈜, 풍창건설㈜, 브니엘네이쳐㈜와 공동 운영 위탁협약을 맺어 올 3월부터 이 센터를 가동했다.

고 구청장은 “해당 시설을 운영하는 ㈜태영건설은 탈취로의 이상을 발견한 당일 감독기관인 인천경제청에 보고해야 했지만 다음날 늑장 보고했다”며 “경제청은 관련 법령이 없다는 이유로 악취 관리 담당기관인 연수구에 알리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송도지역 기업과 주민이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경제청은 무관심으로 일관했다”며 “이는 송도 주민들을 기만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연수구는 인천경제청에 이번 조사 결과를 전달하고 악취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악취방지시설 보강과 악취 배출구에 원격감시시스템(TMS)을 부착해 이상 여부를 관리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고 구청장은 “악취시설의 효과적인 관리·감독을 위해 송도지역의 악취관리지역 지정이 필요하다”며 “송도 악취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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