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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로라 잉그레이엄과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국제기구 사찰과 관련한 질문에 “그것은 내 카운터파트와 다음주에 논의할 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는 폼페이오 장관이 카운터파트와 만나는 북미 고위급회담의 다음주 개최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카운터파트’를 언급함에 따라 북한에서는 그간 폼페이오 장관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해온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고위급회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고위급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중간선거 일정을 고려할 때 북미 고위급회담은 다음 주 후반인 8일이나 9일이 될 것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북미가 고위급회담을 통해 사찰단 방북에 합의하면 본격적인 비핵화 조치에 돌입하는 것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시기와 관련해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너무 늦기 전에 함께하게 할 의향이 있다”면서 “내년 초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위협 제거에 있어 엄청난 돌파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미 양측은 고위급회담과 별개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간 실무협상을 위한 접촉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고위급회담이 (북미간 협상의) 방향설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북미간 실무협상 개최에 대해서도 여전히 소통중인 것으로 듣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