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출신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Emmanuelle Charpentier), 미국 출신의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A Doudna) 등 2인을 2020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여성 연구자 2명이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세포에서 특정 DNA만 골라 잘라내는 도구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 개념을 제시했다. 이를 활용해 동물, 식물, 미생물 등의 DNA를 높은 정확도로 분석할 수 있게 했다. 해당 기술은 생명과학에 혁명적인 영향을 줬다. 현재 낭포성섬유증, 겸상적혈구증, 시각장애 등 선천적인 유전병 치료에도 쓰이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개발한 기술은 생명 과학에 혁명적인 영향을 미쳤고 새로운 암 치료법에 기여해 유전 질환 치료의 꿈을 실현하게 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노벨 화학상은 리튬이온 배터리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존 구디너프, 스탠리 휘팅엄, 요시노 아키라 등 3명의 화학자가 공동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총 1000만 크로나(약 13억원)가 주어지며, 2명이 나눠 갖는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5일, 6일 각각 생리의학상, 물리학상을 발표했으며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수상자 발표를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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