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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업계를 향해 정부가 25일 신속한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진단키트 등의 지원요청을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진단시약 업계를 찾아 간담회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생산업체 ‘씨젠’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진단키트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씨젠(096530)·코젠바이오텍·솔젠트·SD바이오센서·바이오세움 대표가 참여했다.
정부에서는 박영선 장관과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관련 학계에서는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 민원기 대한임상정도관리협회 회장, 그리고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코로나 진단키트 개발업체들이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과 관련해 정부의 전폭 지원을 요청하자 앞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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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 사항을 설명하면서 “정부가 여러분 업체들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진단키트 생산시설에 대한 GMP(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 심사를 단축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진단키트는 의료기기의 한 종류로 제조품질관리기준에 대한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한 참석 대표는 “보통 신규 생산시설이 GMP 인증을 받으려면 8~10개월 걸리고 기존 시설 증축의 경우도 한두달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어 기간 단축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박영선 장관이 빠른 처리 심사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GMP심사는 중기부 소속 업무가 아니고 식약처 소관 업무다. 다만 박 장관이 진단키트 업체가 모두 중소기업인 만큼 정부를 대표해 지원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날 자리에서는 K팝, 한류처럼 국내 진단업체를 ‘K진단’으로 국가브랜드화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밖에 진단키트(시약)만이 아니라 진단 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가칭 ‘K진단센터’를 조성해 하드웨어까지 국산화를 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