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11일 단체행동 돌입 선포…투쟁계획 공개 예정

'그린팩토리'서 기자회견 열고 향후 계획 언급
사측 "협정근로자 전제돼야"…완강 입장 고수
  • 등록 2019-02-07 오후 7:50:02

    수정 2019-02-07 오후 7:50:02

(네이버 사원노조 ‘공동성명’ 제공)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 사측의 중앙노동위원회 중재안 거부 이후 압도적인 찬성률로 쟁의안을 가결시킨 네이버 노동조합이 오는 11일 단체행동 돌입을 선포한다.

네이버 사원노조 ‘공동성명’은 오는 11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본사 ‘그린팩토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단체행동을 선언하며 향후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앞서 네이버 노사는 ’협정근로자 지정‘ 여부를 두고 단체협약 논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대립했다. 노조는 직원 복리후생 관련한 10개 요구사항을 내놓았지만 사측은 협정근로자 합의 없이는 다른 안건 논의를 할 수 없다고 버텼다.

노사 대치 속에서 중노위는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사측은 협정근로자 안건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이를 거부했다. 사측의 중노위 중재안 거부로 노조는 합법적 쟁의 권한을 얻은 바 있다.

노조는 지난달 28~31일 진행된 쟁의 찬반투표에서 압도적 투표율과 찬성률로 쟁의 안을 통과시켰다. 네이버 본사의 경우 전체 조합원의 97.82%가 투표에 참여해 96.07%의 찬성률을 보였고 컴파트너스는 투표율 100%·찬성률 90.57%,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투표율 97.96%·찬성률 83.3%를 기록했다.

노사는 쟁의 안 가결에도 불구하고 대화 필요성에 공감하며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실제 대화 재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쟁의 안 가결 직후 쟁의 수위에 대해 “사측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향후 대응방안을 이미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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