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북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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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머리를 맞댔다. 하노이 입성 이후 닷새째 만남으로 ‘하노이 선언’에 담을 막판 의제 관련 협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25일 오후 5시20분(현지시간)께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에서 나섰다. 김 대표는 10여분 뒤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함께 비건 대표가 묵고 있는 ‘파르크 호텔’을 모습을 드러냈다. 뒤이어 외부활동을 소화한 비건 대표의 차량도 파르크 호텔로 돌아왔다.
김 대표와 비건 대표는 지난 20일 오후부터 닷새 연속으로 대좌해 실무협상을 지속했다. 만난 시간만 18시간이 넘는 ‘마라톤 실무협상’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노이 입국이 초읽기에 들어선 가운데 양측이 치열하게 ‘하노이 선언’ 합의문에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회동에 앞서서는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과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가 파르크 호텔에서 오후 2시부터 4시30분 쯤까지 먼저 접촉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한편 이날 실무협상 장소인 파르크 호텔에는 일본 측 북핵 수석 대표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모습을 비추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