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전 31승', 청문회 '현역불패' 신기록...강경화 대치는 딴나라 얘기(종합2보)

국회 15일 김영춘·김부겸·도종환 청문 보고서 차례로 채택
2차 '슈퍼 수요일' 후보자 모두 하루 만에 '적격' 결정
정확히 일주일 전 열린 강경화·김이수는 채택도 못 해
현역불패 신화 입증 동시에 지난친 제 식구 감싸기 지적
  • 등록 2017-06-15 오후 7:34:46

    수정 2017-06-15 오후 10:12:36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재중 위원장이 김부겸 행정자치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의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5일 차례로 전체회의를 통해 전날 열린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지명된 4명의 현역 의원 장관 후보자 중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만 청문회 통과를 남겨두게 됐다.

박근혜 정부까지 현역의원은 모두 25명이 28회 인사청문회에 올라 모두 통과했다. ‘현역 불패’라는 용어가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기록은 일단 31회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文대통령 강경화 임명 강행 방침에도…김부겸·도종환 ‘적격’ 의견

이로써 이낙연 국무총리와 서훈 국정원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부 장관에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고위 공직 후보자에 대한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 보고서가 연달아 채택됐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으로 자유한국당이 ‘국회 보이콧’까지 언급하는 와중에 다시 한 번 현역불패 신화를 입증하면서 지나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김부겸·도종환 후보자 보고서는 문 대통령이 이날 야3당이 동시에 반대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보고서를 오는 17일까지 채택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임명 강행 의사까지 시사한 뒤 나온 결정이다.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서도 현역의원만큼은 예외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셈이다.

실제로 야당은 문 대통령의 청문 보고서 재송부 요청과 임명 강행 입장을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로 해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안행위와 교문위 장에서 야당의원들은 들어서자 마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굳이 청문 경과 보고서를 읽어 보지 않더라도 ‘적격’ 의견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두번째 동시다발 청문회가 열린 제2차 ‘슈퍼 수요일’ 다음날 바로 보고서가 채택된 세 후보자와 달리 정확히 일주일 앞서 청문회를 거친 강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은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권이 김이수 후보자와 강 후보자 문제를 연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김이수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미 보고서 채택시한이 지난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은 정세균 국회의장 직권으로 오는 22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이 가능하다. 한국당에서도 이 총리 인준안 표결 때와는 달리 김이수 후보자에 대해서는 표결에 참여해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춘·김부겸·도종환, 청문회 하루 만에 보고서 ‘적격’ 의견 채택

안행위는 이날 오후 2시 3분쯤 회의를 열고 “국무위원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에 다소 미흡한 측면은 있지만 업무 수행이 곤란할 정도의 흠결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10분도 안 돼 김부겸 후보자에 대한 경과 보고서 ‘적격’ 의견 채택을 결정했다.

보고서에는 “평소 지방분권에 관심을 갖고 지역 간 균형발전 등을 위하여 노력한 점을 감안 할 때 지방자치 분야에서 일정 수준의 전문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중앙·지방 간 협치 및 지역 간 갈등 해소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적시했다.

교문위도 이어 오후 7시 25분쯤 회의를 열고 “지난 5년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또 문화예술인으로서 해당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었다”며 “또한 국정농단 사태 수습 및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 등을 진정성 있게 추진하고자하는 후보자의 의지를 고려했다”고 도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를 ‘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

앞서 농해수위 역시 이날 오전 9시 38분쯤 회의를 열고 “후보자가 지난 30여 년 간 국회와 정당의 다양한 직책을 수행하면서 입법·재정 및 정책에 대한 다년간의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고 있다”며 ‘적격’ 의견으로 김영춘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농해수위는 “관계 부처와의 업무협의·조율 등을 통해 우리나라 해양수산 분야의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후보자는 최근까지 농해수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보인 바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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