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실험해보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전염을 막는데 있어 두터운 면마스크도 1회용 마스크와 대등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KF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스크 품질 기준을 정해 관리하는 ‘Korean Filter’(KF) 인증 제도에서 비롯됐다. KF80 마스크는 직경 0.3㎛(마이크로미터) 크기 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KF80 마스크면 코로나19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두꺼운 면마스크는 작은 물방울(비말)이 마스크 겉만을 적실뿐 안쪽면까지 침투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두꺼운 마스크를 사용해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을 차단하는데 충분한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얇은 마스크는 작은 물방울이 마스크 속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기능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하기 때문에 마스크 사용이 어느 나라보다 필요한데 정부가 이를 제대로 선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한국인은 어느 민족보다 하루 움직이는 동선이 길고 넓으며, 만나는 사람도 많아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확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게 그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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