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주 "두꺼운 면마스크도 KF80 마스크와 대등한 효과"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실험결과 두꺼운 면마스크도 바이러스 차단 충분"
단 얇은 면마스크는 비말 침투해 효과 없어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 정부지침 일관성없어 문제
  • 등록 2020-03-04 오후 5:58:52

    수정 2020-03-04 오후 6:48:31

[이데일리 류성 기자] “마스크 부족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부분 1회용 마스크만 찾는다. 두꺼운 면마스크를 써도 무방하다. 1회용 마크스(KF80)와 비교해도 효과가 비슷하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실험해보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전염을 막는데 있어 두터운 면마스크도 1회용 마스크와 대등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KF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스크 품질 기준을 정해 관리하는 ‘Korean Filter’(KF) 인증 제도에서 비롯됐다. KF80 마스크는 직경 0.3㎛(마이크로미터) 크기 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KF80 마스크면 코로나19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두꺼운 면마스크는 작은 물방울(비말)이 마스크 겉만을 적실뿐 안쪽면까지 침투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두꺼운 마스크를 사용해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을 차단하는데 충분한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얇은 마스크는 작은 물방울이 마스크 속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기능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기본적으로 마스크는 개방된 장소에서는 쓸 필요가 없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반드시 착용하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권장하는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마스크가 부족하다보니 매번 그때그때 수시로 말을 바꾸면서 국민을 오히려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하기 때문에 마스크 사용이 어느 나라보다 필요한데 정부가 이를 제대로 선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한국인은 어느 민족보다 하루 움직이는 동선이 길고 넓으며, 만나는 사람도 많아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확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게 그의 평가다.

실제 김 교수는 “한국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에 비해서도 인구밀도가 더 높다”며 “후베이성 인구는 우리보다 조금 많은 5800여만명이지만 면적은 2배 가까이 넓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두터운 면마스크를 써도 1회용 마스크와 같은 바이러스 차단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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