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샤알람 고등법원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에게 마지막 변론을 지시했다. 이 변론에서 살인 혐의를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유죄가 확정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재판부는 내달께로 예상되는 최종 변론 이후 형량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김정남의 살해 방법이 잘짜인 음모에 따라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주장대로) 정치적 암살에 이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를 뒷받침할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했다. 이들은 북한인들에게 속아 김정남 살인 계획에 이용됐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말레이시아 형법은 고의적 살인의 경우 예외 없이 사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대로 유죄가 인정되면 교수형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