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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안팎으로는 권 창업자 부부의 재산 분할 금액이 국내 이혼 소송 사상 최대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뒤따른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345억원, 영업이익 5930억원을 거뒀다. 기업 가치도 1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번 이혼의 재산분할이 ‘역대급’이란 관측이 나오는 건 스마일게이트가 결혼 이후 창업한 회사라는 점에서다. 권 창업자는 지난 2001년 현재의 부인 이모씨와 결혼했는데 스마일게이트는 2002년 창업했다. 권 창업자는 한 인터뷰에서 “스마일게이트로 제2 전성기를 누릴 수 있는 건 아내 덕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베이조스 창업자의 경우와 유사성이 있다. 베이조스는 지난 1992년 매켄지 스콧을 만나 1993년 결혼했다. 아마존의 창립은 이듬해인 1994년이다. 25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이혼하면서 매켄지가 받은 위자료는 43조원에 달했다. 아마존 주식 4%(1970만주) 가량이다.
국내에서 알려진 가장 큰 재산분할 사례로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꼽힌다. 김 대표는 지난 2004년 이혼 당시 전 부인에게 회사 지분 1.76%(약 300억원)을 넘겨줬다.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게 요구한 1조2000억원대 위자료는 역대 최고 요구 금액이다. 이 사장은 5년 3개월 간의 소송 끝에 임 전 고문에게 위자료 141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도 조단위 재산 분할 가능성이 남았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SK 주식의 42.3%(548만여주)를 요구했는데 당시 가액 1조1100여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