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현대증권 인수 통해 `한국형 BoA메릴린치` 꿈꾼다

해외시장 진출도 속도낸다
  • 등록 2016-03-31 오후 7:36:43

    수정 2016-03-31 오후 7:36:43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현대증권) M&A성공은 인내와 전략적 선택에 따른 결과다. 1등 금융그룹 위상 회복이라는 임직원들의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31일 현대증권 지분 22.43%(기타지분 포함 총 22.56%) 및 경영권에 대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이 선정된 후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한국형BoA메릴린치’를 구현할 것이란 포부를 세웠다. KB금융은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을 합해 3조9000억원 수준의 자본을 가진 업계 3위의 증권사를 확보하게 됐다.

KB금융은 이날 자료를 통해 현대증권 인수를 계기로 ‘한국형 BoA메릴린치’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BoA는 2008년 메릴린치를 인수해 그룹 내 WM과 CIB부문 수익비중을 10%에서 21%, 16%에서 38% 수준으로 각각 끌어 올렸다”며 “이처럼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성공모델을 참조해 한국형 유니버셜 뱅킹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이 채권발행 시장에 특화됐다면 현대증권은 주식발행 및 부동산 PF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 시너지를 낼 것이란 설명이다. 또 280만명의 현대증권 고객을 포함, 3500만명에 이르는 KB금융의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1등 금융그룹’이 되는 데 속도를 더 내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현대증권은 대한민국 투자문화를 바꾼 국내 대표 증권사이자 증권업의 전통 명가”라며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우수한 직원들로 구성돼 앞으로 KB금융이 부족했던 역량이 상당 부분 보완되고 그룹 시너지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그동안 소홀했던 해외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KB금융은 “국내에서의 사업구조가 어느 정도 완성된 만큼 다음 단계를 위해 그룹의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며 “해외 현지화 전략, 자원과 인력 투자계획 등 충분한 검토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기존 사업장에서도 자체 재정비 작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 내에선 9000억원대의 현대증권 인수가격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KB금융 관계자는 “(2위와) 근소한 가격차이인데다 상대방이 있는 게임에서 박빙을 통해 승리한 것은 가격을 잘 써냈단 얘기”라며 “현대증권은 KB투자증권과 서로 다른 분야의 시장 영역을 갖고 있는데다 매년 3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는 회사이기 때문에 인수 가격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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