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두산' 급성장 Vs 'SK·포스코' 잰걸음

신재생에너지 정책 강화..연료전지 전문자회사 설립 붐
두산퓨얼셀, 시장진출 3년 만에 매출 1兆·MS 80% 도약
포스코에너지, 작년말 '한국퓨얼셀' 분사로 재도약 발판
SK건설, '블룸SK퓨얼셀' 합작법인 설립..연내 양산 목표
  • 등록 2020-03-02 오후 5:41:39

    수정 2020-03-04 오후 5:05:25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신재생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시장을 놓고 국내 양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연료전지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중 설치 면적이 가장 작고 기후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시장 전망이 밝다. 특히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은 204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전망으로 양산 업체들이 신성장동력으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퓨얼셀 설치 조감도. (사진=두산)
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 SK,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제도 강화와 수소경제 활성화 등과 맞물려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형발전사업자들은 RPS에 따라 2023년까지 발전량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하며 2030년까지 28%로 확대해야 한다. 여기에 연초 발표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상 2040년까지 발전용 연료전지를 연평균 668MW(약 6조7000억원) 규모로 신규 설치해야 한다.

국내에선 지난 해 10월 두산에서 사업부문으로 분사한 ‘두산퓨어셀’, SK건설(지분율 51%)과 미국 블룸에너지(49%)의 합작법인 ‘블룸SK퓨어셀’, 지난 해 11월 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사업부문을 분할 설립한 ‘한국퓨얼셀’ 등이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특히 업계에서는 2014년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한 ㈜두산이 연료전지 사업의 성장에 맞춘 경영 효율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별도 법인으로 출범시킨 두산퓨어셀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2018년 세계 최대 부생수소 발전소(한화대산부생수소발전소)를 수주하는 등 시장 진입 후 3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수주 1조원을 넘어섰고 2023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은 국내 누적 설치 기준(2015년 이후)으로 시장점유율 79%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는 컨테이너 한 개 정도로 시작해서 계속 붙여나가는 구조로 비교적 설치면적이 작아 양산설비 비용이 적은 게 장점”이라며 “성장성이 높은 만큼 두산퓨얼셀은
자료: 두산퓨얼셀 사업보고서
앞으로도 공장 증설, 사업 영역 확대 등을 공격적으로 펼치며 시장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퓨얼셀이 공격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는 반면 한국퓨얼셀은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한국퓨얼셀은 포스코에너지가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연료전지 사업을 내실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물적분할을 통해 분사한 연료전지 전문자회사다.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부문은 국내 전체 연료전지 설비의 약 48%를 차지(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 보급 통계 기준)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2014년 품질 이슈(스택 결함)가 불거지며 수주난을 겪어 왔다. 2018년 말 기준 연료전지 부문 영업적자만 1062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측은 “한국퓨얼셀은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연료전지 전문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라며 “미국 퓨얼셀에너지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로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교적 후발주자인 SK건설은 지난해 9월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국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A)인 블룸SK퓨얼셀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현재 경북 구미 공장에서 생산설비를 설치 중이다.

블룸SK퓨얼셀은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규모는 연산 50MW로 시작해 앞으로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발전 연료전지 시장은 정부의 지원정책이 있는 한국과 미국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형성돼 있다”며 “하지만 연료전지의 보급확대로 가격이 하락하고 친환경 분산전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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